주거는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보호하며 그 생활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인간이 일차적으로 접하는 기초적 환경이다. 자연 동굴을 이용하거나 간단한 원형주거로부터 출발한 원시주거는 인지의 발달과 건축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오늘날 최고의 설비를 갖춘 지능형 주거(intelligent house)로까지 변모하여 우리 생활을 쾌적하며 능률적이고 편리하게 해 주고 있다.

이처럼 쾌적하고 능률적이며 편리한 주거가 되기 위해서는 현대 과학, 공학의 결실들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도 고도의 전문기술을 구비함과 동시에 지구환경의 인위적 오염을 줄이고 유한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수많은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능한 기술자가 필요하다.

즉, 인체가 느끼는 온열감각, 적절한 조명과 음향, 독성 없는 깨끗한 공기, 상쾌한 기류 등 인간의 신체 및 정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자원 절약 문제와 더불어 주거 건축에서는 어떻게 조절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 바로 주택 환경공학을 연구 발전시켜 보다 발전된 주거 환경을 만들어 갈 고도의 연구자와 전문 기술자가 필요해진 것이다.

건축환경·설비공학과는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주거환경 공학의 개발과 발전을 선도할 고급 인력 즉, 석사와 박사의 양성을 위하여 잘 갖춰진 설비와 우수한 교수진, 계속적으로 개선되는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주택 환경 분야의 고급 인력 양성 기관이다.

건축환경·설비공학은 주거 건축 뿐 아니라, 모든 건축물에도 적용 가능하며 더 나아가 도시 기반 시설과도 관련되어 있다.